
[기자석] 지난 학생회 선거 전반

A :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주 수요일, 목요일 저녁, 그리고 금요일 낮 학내 시사적인 사건 사고에 대해 본 방송국 기자와 함께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HUBS 기자석 시간입니다.
지난 11월 29일, 연장 투표 끝에 42퍼센트의 투표율로 선거가 종료됐습니다.
투표율이 50퍼센트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됐으며, 내년 보궐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올해와 같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계속됩니다.
지난 3월의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에 비추어보았을 때, 내년 보궐선거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HUBS 기자석, 오늘 이 시간엔 지난 학생회 선거 전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A : 우리 학교 학생회칙에서는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 투표자가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일 때 개표가 가능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투표율이 50퍼센트가 넘어야 개표를 할 수 있고, 단선의 경우 투표자 수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되는 상황인데요.
2년 연속으로 투표율이 50퍼센트를 넘지 못함에 따라 당선과 낙선을 가리기도 전에, 총학생회 선거가 연이어 무산됐습니다.
HUBS 기자석, 이 시간엔 본 방송국 천현정 기자와 함께 지난 학생회 선거 전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 천현정 기자 안녕하십니까?
R : 네, 안녕하십니까?
A : 2년 연속 투표율 미달로 우리 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보궐 선거까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계속되죠?
R :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11월 선거 무산 이후 이어진 보궐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내년 보궐선거가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되는 바입니다.
A : 3월 보궐선거가 오기 전에도, 원래대로라면 연초에 총학생회가 맡아서 추진해야할 중점적인 사업도 여러개가 배치되어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R : 어느 집단에서나 연초에는 예산과 관련된 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1-2월엔 학교 차원에서도 예산 논의가 이루어지는 시점입니다.
먼저 앞으로의 등록금 책정에 대해 학교 측의 등록금 인상을 저지할 수 있는 자리가 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등록금에 대한 논의 뿐만이 아니라 학교 측의 예산 중 학생 지원금에 대한 논의 역시 이루어집니다.
A : 학생 지원금에 대한 논의라면, 어떤 분야에 대해 다루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R : 올해 초 이루어진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교육환경 개선금 책정, 미생장학금 및 라온 장학금 등의 특별장학금 책정과 단과대 별 교원 확충등이 학생 요구안으로 상정되어 논의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등록금 동결 기조로 한국인 학생들의 등록금은 몇 년째 인상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은 연이어 조금씩 인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외국인 유학생 차등 등록금 인상에대해 인상률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논의 역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자리에 원래대로라면 총학생회장이 학생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A : 내년의 등록금심의위원회 역시 보궐선거 이전에 열릴테니, 서울캠퍼스의 경우, 이 자리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할 수 밖에 없겠군요.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는 내년도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죠.
총학생회의 공백이 계속된다면 이와 관련해서도 우려되는 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R :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면서 앞으로의 총장 투표 학생 참여에 관한 논의는 물론 학생 대표자와 총장과의 면담 자리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에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축소 및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학교 측에서 제시한 20-23 교육과정 개선안이 해결되지 못하고 보류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해야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 :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 여러 단과대학의 선거가 연이어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태 역시 내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R : 16개의 단과대학의 회장들이 중심이 되어 중앙운영위원회가 구성됩니다.
총학생회가 없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도 비대위의 중앙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역시 단과대학 회장들인데요.
현재까지 5개의 단과대학 선거가 무산되었고, 단과대학의 보궐선거 역시 후보자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만큼, 내년 중앙운영위원회의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 : 공과대학,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후보자 없음으로, 사범대학의 경우 후보자 사퇴로, 경제금융대학의 경우 자격 박탈로 선거가 무산된 상황이죠.
한편, 자연과학대학의 경우 선거가 12월 둘째주로 미뤄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 학우의 인터뷰 듣고 오시겠습니다.
-CUT1-
A : 네,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천현정 기자는 이와 같은 우리 학교 선거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 : 투표율 50퍼센트 미만으로 올해 선거 역시 무산됐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이미 각 단과대학의 주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학생회의 업무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 내년 단과대학의 회장들에게 짊어져야할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총학생회 존재 여부에 상관 없이 학생들을 대표해 학우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한 부단한 노력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행해야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A : 네 천현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NDING>
A : 현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는 12월 31일까지며, 2019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보궐선거 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는 3월, 보궐 선거가 성사되어 새로운 총학생회가 세워질지 여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HUBS 기자석, 이 시간엔 우리 학교의 지난 학생회 선거 전반에 대해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에 천현정, 기술에 김용은, 담당에 이무승이었습니다.
REP_천현정
ANN_이무승
ENG_김용은